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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 택틱스 사자전쟁 공략 챕터3 #3 겔모나크 성전, 무역도시 도터 본문

게임 공략/파이널 판타지 택틱스 사자전쟁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 사자전쟁 공략 챕터3 #3 겔모나크 성전, 무역도시 도터

SnowL 2020. 5. 20. 17:18


 다음 지역으로 진행하기에 앞서, 지금 시점부터 시몬이 전해준 겔모나크 성전의 내용을 볼 수 있으니 읽어 보자. 월드맵 메뉴에서 세 번째 메뉴인 연대기(Chronicle)를 고르면 나오는 화면에서, 다섯 번째 메뉴인 유물(Artefacts)을 고른 후, 맨 아래 성전(The Scriptures)를 고른다. 그러면 경전의 겉모습과 간략한 정보가 나오는데, 여기서 △를 눌러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시몬 선생님에게 받은 겔모나크 성전을 손에 쥐고 페이지를 넘겼다. 문장은 고대 신성어로 쓰여져 있다. 이곳 저곳 그림과 내용의 확인이 힘들고, 문자도 판독하기 어렵다. 도대체 이 책에는 무엇이 쓰여져 있을까? 그때 친절하게도 모국어의 문자가 내 눈에 들어왔다. 여기 저기 모국어의 주석이 적혀 있었던 것이다. 도대체 누가? 주석에 사용된 잉크를 살펴보면 오래된 것은 수십년전, 새로운 것은 수일전에 쓰여진 것 같다. 손가락으로 만져보니 잉크가 완전히 말라 있지 않다. 주석의 필적은 동일인물, 즉 시몬 선생님이 수십년의 세월에 결쳐 조금씩 해석한 것이다. ...나는 단편적인 주석을 토대로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아마도 이 책은 성 아쥬라의 제자인 겔모나크가 기록한 것 같다... 겔모나크...? 어디서 들은 적이 있다... 역사 수업에서 배웠었지... 그래 생각났어. 겔모나크라고 하면 스승인 성 아쥬라를 배반하고 신성 유드라 제국에 팔아넘긴 배반의 사도... 그 겔모나크가 쓴 문서가 이 세계에 남아 있다니 놀라웠다! ... 흥분하는 자신을 누르며 장을 넘긴다. 하지만 역사적 유산을 손에 넣은 흥분이 저 편으로 날아갈만한 충격이 나를 습격했다. 


 이 책은 성 아쥬라가 말한 것을 겔모나크가 정리한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어리석었다. 이것은 성 아쥬라의 활동에 대한 기록... 게다가 우리가 알고 있는 성 아쥬라와는 다른 한 인간으로서의 아쥬라의 활동이 적혀 있었던 것이다... 본래 성 아쥬라는 인간이 아니다. 나의 형 잘바그 정도로 열렬한 그레바도스교 신도는 아니지만, 성 아쥬라는 혼란한 인간계를 구하기 위해 신의 나라에서 보내진 신의 아들이라고 믿고 있다. 아니, 믿고 있었다... 그래...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오래전 수 척의 비공정이 하늘을 날던 황금의 시대... 루자리아의 벨베니아에서 태어난 성 아쥬라는, 태어나자마자 일어서서 우물가로 걸어가 '이 우물에는 재앙이 넘치고 있어. 지금 즉시 봉인하여 사람들이 마시지 못하도록 하지 않으면 안돼' 라고 예언했다고 한다... 수일 후, 벨베니아에 흑사병이 돌아 감염된 우물물을 마신 사람들은 차례차례 병으로 쓰러져 죽었다. 하지만 성 아쥬라의 말을 믿은 가족만은 병에 걸리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후 성 아쥬라는 기적의 아이 혹은 신의 아들이라 추대되게 되었다. 그런 성 아쥬라가 구세주가 되어 신의 일원으로서 하늘로 불려진 것은, 그가 20세 때이다.


 이바리스가 현재와는 달리 통일되어 있지 않던 아주 먼 옛날, 이 땅에는 젤테니아, 포보함, 라이오넬, 란베리, 루자리아, 가느, 뮤론드라 하는 7개의 작은 나라로 나뉘어져, 각각 자기 나라의 패권을 위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을 계속 해 왔다... 수백년간 계속된 전쟁 중, 뮤론드에 한 명의 야심 넘치는 젊은 왕이 탄생했다. 젊은 왕은 이바리스 전 영토를 손에 넣기 위해 대군을 이끌고 싸웠지만, 승리의 길은 매우 험난했다. 급기야 왕은 고문서로부터 해독한 어떤 비법을 토대로 그 힘을 이용하려 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지상에 강림한 마신은 왕을 죽였고, 세상을 멸망시키려 했다... 한 용사는 마신에 대항하기 위해 열 두명의 사도와 함께, 세상에 흩어져 있던 조디악 스톤을 모아 조디악 브레이브를 부활시켰다. 그들은 차례차례 악마들을 쓰러뜨리고 결국에는 마신을 마계로 돌려보내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해서 그들은 세계의 구세주가 되었다. 여기까지가 그 유명한 조디악 브레이브의 전설이다. 조디악 브레이브들은 그 후에도 세계에 위기가 닥치면, 그것에 대항하기 위해 돌연 모습을 나타내고, 사라졌다고 한다.


 성 아쥬라가 살았던 시대에도 비슷한 위기가 찾아왔다. 이바리스의 재패를 노린 란베리왕이 마신을 소환하여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 성 아쥬라는 전설과 마찬가지로 조디악 브레이브를 결성하여 마신을 쓰러뜨렸다. 그러나, 세계의 어느 집권자라도 영웅보다 방해가 되는건 없다... 신의 나라의 도래를 설파하는 성 아쥬라가 주목 받는걸 두려워한 신성 유드라 제국은 그 일파를 잡기 위해 병사를 일으켰다. 당시 가장 큰 종교였던 파라교의 사제들은 성 아쥬라의 힘을 두려워 한 것이다. 결국 돈에 눈이 먼 열 세번째 사도 겔모나크의 밀고에 의해, 성 쥬라는 붙잡혀 골고랄다 처형장에서 처형 당했다. 하지만 성 아쥬라는 신의 아들... 신의 분노가 파라교의 사제들을 습격했다. 처형 직전 파라교의 본거지인 뮤론드는 천재지변에 의해 바다속으로 가라앉아 버린 것이다. ...이렇게 해서 성 아쥬라는 신의 아들로서 천계로 가서 신의 일원이 된 것이다...


 여기까지가 내가 알고 있는... 아니, 이 나라에 살고 있다면 누구라도 알고 있는 성 아쥬라의 신화이다. 하지만 이 겔모나크 성전에 쓰여 있는 성 아쥬라는 전혀 다른 인물이었다... 아쥬라는 신의 아들 따위가 아니다. 우리들과 같은 보통의 인간이다. 야망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싸웠던 혁명가이다. 게다가 그는 평화를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 같은 용사가 아니었다. ...겔모나크의 기록에 따르면 이렇다.


 신흥 종교의 교주로서 신도를 늘려가던 아쥬라는 당연히 제국에게는 보통의 교주에 불과했다. 하지만 아쥬라는 그런 종교가로서의 얼굴 뿐만은 아닌 것 같았다. 적국에 잠입하여 정보수집과 착란을 행하는 공작원, 제국에 적대하는 국가의 스파이였던 것이다. 어쨋든 제국은 아쥬라를 두려워했다. 제국은 아쥬라가 스파이라는 증거를 잡기 위해 겔모나크를 보냈다. 그래... 겔모나크 역시 아쥬라의 동향을 살피기 위해 제국으로부터 보내진 공작원이었던 것이다. ...아쥬라가 조디악 브레이브를 재결성하려 했던 것은 사실이었던 것 같다. 실제로 성석을 발견, 수집했다는 것을 겔모나크도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재결성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 젊은 란베리왕이 정말 마신을 소환했는지는 나도 알 수 없었다... 적어도 이 책에는 그런 기록이 한 줄도 없었다. 다만 아쥬라의 죽음과 동시기에 뮤론드를 천재지변이 습격해, 영토의 태반이 바다속으로 가라앉은 것은 사실이었다... 여기서 나는 주석과는 다른, 아마도 시몬 선생님의 개인적인 생각일 기록에 흥미를 느꼈다.


 여기까지가 그 존재조차 이야기되지 않던, 누구의 눈에도 접할 기회가 없던 환상의 서적 겔모나크 성전. 이 책이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아니면 성 아쥬라의 위업을 더럽히기 위해 위조된 것인지, 그 진의를 나는 알고 있다... 내가 이전에 이단집행관으로서 교회에 종사하고 있던 시절, 많은 이단집행관들은 이 책이 세상에 알려지는걸 두려워 했다. 그것은 교황도 같은 생각이었겠지. 왜냐하면 이 책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모두 진실이기 때문이다... 역으로 말하면 성 아쥬라의 사후, 그의 위업을 이용해 권력을 손에 넣은 교회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단 하나, 성 아쥬라를신격화하는 것이었다. 때문에 부정적인 내용은 역사에 남겨서는 안된다. 성 아쥬라는 신의 아들이 되어야만 했던 것이다... 그것을 위해 나라 안에서 폭넓게 믿어지고 있던 조디악 브레이브의 전설을 이용한 것은 현명한 방법이었다. 있지도 않은 마신을 쓰러뜨린 것은 성 아쥬라가 이끄는 조디악 브레이브라고, 민중에게 믿게 하는 것은 간단하다... 내가 이 책을 손에 넣었을 때, 나는 신앙을 잃었다고 느꼈다. 하지만 슬프지 않았다. 왜냐하면 진실을 추구하는 호기심이 이미 내 마음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나는 죄를 범했다. 교회가 민중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에 상관하지 않고, 그것을 폭로할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그것은 왜인가? 만약 내가 이 서적을 세상에 내놓는다면, 나는 이것을 빼앗길 것이다. 나의 지식욕을 만족시키는 이 서적을 빼앗기는 것 만큼, 나에게 큰 고통은 없다. 나는 내 호기심에 져버린 것이다...


 시몬 선생님은 있지도 않은 마신이라고 했다. 하지만 성석의 사악한 힘을 확인한 나는, 교황의 계획과는 달리 사악한 누군가의 생각을 느끼고 있었다.


 이제 스토리를 진행해야 하니, 무역도시 도터로 가자.



 ◆ 무역도시 도터

 


이국의 마도사 : 이단자 람자?

람자 : ...알마는 어디있지?

이국의 마도사 : 동생을 돌려받고 싶다면 리오파네스 성까지 와라. 다만 수도원에서 손에 넣은 겔모나크 성전을 가지고 오는 것이 조건이다.

람자 : 그런 고문서에 무슨 의미가 있지?

이국의 마도사 : 겔모나크 성전을 읽지 않은건 아니겠지?


람자

1. 읽었다.

2. 읽지 않았다.


 선택지는 아무거나 골라도 상관없다.


람자 : ...교회의 부정이 폭로되는걸 보고 싶지 않다면 알마를 돌려줘!

이국의 마도사 : 넌 조건을 달 입장이 아니야! 선택의 여지가 없어. 어쨋든 분명 전했다.


 이제 제크라스 사막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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